강아지를 처음 입양했을 때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바로 기초 예방접종입니다. 하지만 5차까지의 기초 접종을 마친 후, 매년 돌아오는 추가 접종을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보호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실내에서만 자라는데 굳이 매년 맞아야 할까?" 혹은 "과도한 백신이 오히려 몸에 해롭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는 영구적이지 않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항목들이 존재합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강아지 필수 백신들의 과학적인 방어 기간과 전염병으로부터 내 아이를 완벽히 보호하기 위한 최적의 접종 스케줄을 전문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백신별 면역 유지 기간의 차이: 왜 매년 맞아야 할까?
모든 백신이 동일한 유효 기간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항체는 체내에서 3년 이상 유지되는 반면, 특정 세균성 질환 백신은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방어력이 소멸되기도 합니다.
2. 필수 예방접종 항목별 특징 및 권장 주기 비교
국내에서 주로 접종하는 백신들은 한국의 환경적 특성(산책로의 오염도, 기후 등)을 고려하여 스케줄이 짜여 있습니다. 아래 표는 각 백신이 방어하는 질병과 그 유효성을 비교한 것입니다.
| 백신 종류 | 방어 질병 | 권장 추가 접종 주기 |
|---|---|---|
| 종합백신 (DHPPL) | 홍역, 간염, 파보, 파라인플루엔자 등 | 매 1년 ~ 2년 |
| 코로나 장염 | 전염성 소화기 질환 | 매 1년 |
| 켄넬코프 | 전염성 기관지염 (감기) | 매 6개월 ~ 1년 |
| 신종플루 (CIV) | 강아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 매 1년 |
| 광견병 (Rabies) | 인수공통 전염병 (치사율 100%) | 매 1년 (법적 의무) |
특히 켄넬코프나 레프토스피라(종합백신에 포함되기도 함) 같은 세균성 백신은 바이러스성 백신보다 면역 유지 기간이 짧습니다. 따라서 산책을 자주 하거나 다른 강아지와의 접촉이 잦은 아이들은 1년 주기를 엄격히 지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3. 항체가 검사: 과잉 접종을 피하는 똑똑한 대안
최근 수의학계에서는 일률적인 매년 접종보다는 '맞춤형 접종'을 권장하는 추세입니다. 이때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항체가 검사(Antibody Titer Test)**입니다.
항체과 검사란 무엇인가?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여 홍역(Distemper), 간염(Hepatitis), 파보(Parvovirus)에 대한 방어 항체가 몸속에 충분히 남아 있는지 수치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 검사 결과가 높음: 올해는 추가 접종을 건너뛰고 내년에 재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검사 결과가 낮음: 즉시 보강 접종을 실시하여 면역 공백을 메워야 합니다.
이 방법은 백신 부작용에 민감하거나 노령견이라 체력적 부담이 큰 아이들에게 매우 유용한 가이드가 됩니다.
4. 접종 전후 보호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
백신은 건강한 상태에서 맞아야 효과가 극대화되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컨디션 체크: 접종 당일 강아지가 설사를 하거나 기력이 없다면 접종을 미루는 것이 상책입니다.
- 알레르기 반응 관찰: 접종 후 30분 정도는 병원 근처에 머물며 급성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 반응인 얼굴 부종, 두드러기, 구토 여부를 살피십시오.
- 충분한 휴식: 접종 후 2~3일간은 과도한 운동이나 목욕을 피하고 체온이 오르지 않도록 평온한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 항체 형성 기간 고려: 기초 접종 중에는 아직 면역이 완전하지 않으므로, 마지막 접종 후 2주가 지나 항체가 완전히 형성될 때까지는 외부 산책을 자제하십시오.
5. 예방은 치료보다 저렴하고 확실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우리 강아지는 건강하니까 안 맞아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전염병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특히 파보나 홍역 같은 질병은 성견에게도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깁니다. 추가 접종은 단순히 주사를 맞히는 행위가 아니라, 아이의 면역 시스템에 적의 정보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업데이트' 과정입니다. 전문가로서 제언하자면, 무조건적인 접종이 부담스럽다면 매년 건강검진 시 항체가 검사를 병행하십시오. 이를 통해 내 아이의 면역 지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백신만 선택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가장 과학적이고 안전한 케어 방식입니다. 보호자의 철저한 스케줄 관리가 아이를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