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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쿠데타의 한가운데서 지켜낸 마지막 신념의 기록 2023년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실화에 기초해 재구성한 정치 드라마다.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이 열연하며, 혼돈의 시대 속에서도 헌법과 신념을 지키려 한 이들의 인간적 고뇌를 그린다. 압도적인 연출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혼돈의 시대, 정의를 향한 마지막 저항《서울의 봄》은 단순한 정치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1979년 12월 12일,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군사 쿠데타의 실체를 통해 ‘권력’과 ‘양심’, 그리고 ‘헌정 질서’의 의미를 정면으로 묻는다. 김성수 감독은 《아수라》에서 보여준 권력의 타락과 도덕의 붕괴를 이번엔 실존 사건에 투영시켜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 2025. 10. 19.
영화 범죄도시 3, 진화하는 마석도 세계관과 한국 액션의 정점 2023년 이상용 감독의 범죄도시 3는 마석도 형사가 새로운 악을 상대하며 국제 범죄조직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존 시리즈의 통쾌함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와 세련된 액션으로 한국형 범죄 영화의 세계화를 이룬 작품이다. 시리즈의 확장, 영웅의 재정의《범죄도시 3》는 단순한 속편이 아니다. 이 영화는 마석도(마동석)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나의 ‘유니버스’를 완성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상용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준 현실적이면서 통쾌한 액션 감각을 한층 발전시켜, 이번엔 ‘국제 범죄조직’이라는 더 넓은 무대로 이야기를 확장했다. 서울을 넘어 필리핀과 한국 전역을 오가는 사건 속에서, 마석도는 여전히 유머와 정의감, 인간미를 잃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단순히 ‘악을 응징하는 형사’의 이야기.. 2025. 10. 18.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재난 속에서 드러난 인간성의 민낯 2023년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 한복판,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아파트 사람들의 생존기를 통해 문명과 윤리의 붕괴를 그린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와 밀도 높은 연출로, 한국형 디스토피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재난 그 너머, 인간의 욕망과 생존의 윤리《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한국형 재난영화의 전형을 벗어난 작품이다. 이 영화는 거대한 지진으로 초토화된 서울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 중심에는 ‘자연재해’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본성’이 자리한다. 엄태화 감독은 재난을 단순히 사건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는 이를 ‘문명의 시험대’로 삼는다. 무너진 도시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사회 — 그것이 ‘황궁아파트’다. 영.. 2025. 10. 17.
영화 브로커, 버려진 관계 속에서 피어난 선택의 가족 이야기 2022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인물들의 여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배두나, 이주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만들어낸 따뜻한 인간미와 감정의 결이 돋보인다. 생물학이 아닌 선택으로 맺어진 관계의 아름다움을 그린 영화다. 피보다 깊은 연대의 이야기《브로커》는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한국 배우들과 함께 만든 첫 한국어 영화다. 그는 이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등에서 가족의 해체와 재구성을 섬세하게 다뤄왔지만, 이번에는 한국의 사회적 현실 — ‘베이비 박스’라는 논쟁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또 한 번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영화는 ‘버려진 아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여정을 따라가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 2025. 10. 17.
범죄도시 2, 마석도 형사의 진화와 한국형 액션의 부활 2022년 이상용 감독의 범죄도시 2는 베트남을 무대로 펼쳐지는 마석도 형사의 새로운 수사와 통쾌한 액션을 그린다. 전편을 능가하는 스케일, 유쾌한 유머, 그리고 손석구의 강렬한 악역 연기로 한국형 범죄 액션 장르의 한계를 넘어섰다. 통쾌함과 묵직함이 공존하는 액션의 진화《범죄도시 2》는 전편의 성공 이후, 관객들이 가장 기대했던 속편 중 하나였다. 윤계상에 이어 이번에는 손석구가 새로운 악역으로 등장하며, 마동석이 다시 한 번 마석도 형사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서울을 벗어나 베트남으로 배경을 옮기며 스케일을 확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본질은 ‘정의감 넘치는 경찰’과 ‘절대 악인’의 대결이라는 단순하고 강력한 구조를 유지한다. 이상용 감독은 이 전통적 구도를 유지하면서도, 더 세련된 연출과.. 2025. 10. 15.
영화 '헤어질 결심', 사랑의 끝에서 피어나는 미스터리한 욕망의 심연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형사 해준과 용의자 서래의 미묘한 감정선을 따라가며 사랑과 의심,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탁월한 연출과 미장센, 그리고 박해일과 탕웨이의 깊은 연기 호흡으로 한국 영화의 미학적 정점을 보여주었다. 사랑과 의심의 경계에서 피어난, 가장 우아한 미스터리《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절제된 감정과 세련된 미학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잔혹한 폭력이나 강렬한 색채 대신, 감정의 미묘한 흐름과 심리적 긴장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탐구한다. 이 영화는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와 용의자 여인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그 본질은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탐문이다. 사랑은 의심으로, 의심은 집착으로.. 2025. 10. 14.